작성일 : 12-02-01 16:39
밍키넷사이트 ゆ¤
 글쓴이 : 용이다
조회 : 1,802  




를 불렀다.



“너 말 그!! 아, 네?밍키넷사이트 저 불렀어요?”



“네, 네….”



지밍키넷사이트해를 향해 밍키넷사이트뭐라고 이야기를 퍼부을 기세 던 선주가 머뭇거림 없이 동유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싱긋이 웃는다. 지해와 선주가 부딪히는 밍키넷사이트모습을 밍키넷사이트구경하던 정현은 함께 일을 하며 몇 번이나 본 장밍키넷사이트면이었다. 누가 선주를 말릴까 혹은 누가 이길까 생각하밍키넷사이트고 있었는데 갑자밍키넷사이트기 돌변한 선주의 모습에 정현의 입이 떡 벌어졌다. 옆에 있던 형태는 어떻게 하면 저렇게 단밍키넷사이트 번에 변할 수 있는지 신기해하고 있었다.



“자리…자리연습 다 해야 해요?”



선밍키넷사이트주는 의자에 앉아 자신을 올려다보며 꿈뻑대는 동유의 순한 눈동자에 얼른 의밍키넷사이트자를 끌밍키넷사이트어와 동유 옆에 앉았다.



“CAD궁금해서 그밍키넷사이트래요?밍키넷사이트 일단 어떤 건지 조금 가르쳐줄까요?”



“그래도…돼요?”



“그럼요. 괜찮아요. 보자, 그럼 어디부터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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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지해와 얼굴을 마주하며 쏘아붙이던 이는 어디로 가고, 동유의밍키넷사이트 더듬대밍키넷사이트는 질문 하나에 사르르 녹아버린 선주는 무엇을 얼마나 가르쳐줘야 할까 들뜬밍키넷사이트 소녀가 되어 있었다.



선주의 설명을 따라 키보드를 누르는 동유가 자신의 왼쪽 가슴 위를 손밍키넷사이트끝으로밍키넷사이트 문질문질 했다.


가슴이 이상하다. 가슴이 이상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 심밍키넷사이트장이 이상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왼쪽이밍키넷사이트 울렁거리고 간질간질했다밍키넷사이트. 손끝으로 문질러도 이상한 느낌은 여전히 동유에게 남아 있었다.


근데 선주가 옆에 오고 나니 동유의 밍키넷사이트이상했던 밍키넷사이트감각이 괜찮아졌다. 동유에게는 참 신기한 일 이었다. 선주밍키넷사이트가 설명하는 것에 집중을 하기 시작하는 동유의 머릿속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한 가지가 숨어 있었다.


왼쪽 가슴이, 심장이, 간질 했던 이유.


‘선주가 옆에 와서’ 라는 이유의 옆에 옅은 막을 드밍키넷사이트리우고 있밍키넷사이트는 ‘지해와 선주가 함께 있어서’ 라는밍키넷사이트 또 다른밍키넷사이트 이유가 자리해 있었다.






한 동안 형태가 개인적으로 지해를 찾아 올 일은 없을 듯 했다. 사무실은 일이니까 출근을 밍키넷사이트하겠지만, 그 외밍키넷사이트 정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해와 마주하는 것을 피할 것이다.


형태가 피하는 이유는 한 가지 였다. 시간이 꽤 경과 되었지만 베개 사건이 준 충격이 컸는지 형태는 며칠을 밍키넷사이트헤롱헤롱밍키넷사이트 헤맸었다. 그 충격이 조금 가실쯤 본의 아니게 지해가 밍키넷사이트다시 그 사건을 밍키넷사이트들추게 된 것이다.



그 날 형태가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센스가 어땠냐고 자랑을 했었다.


가만밍키넷사이트히 듣고 있던 지해는 실제로 도움이 되었으니 고개를 끄덕이려다 무언가 생각 난 듯밍키넷사이트 형태를 보았다.


「어머니께서 전화 오셨던데」


「그러게밍키넷사이트 형이 먼저 좀밍키넷사이트 하지! 밍키넷사이트왜 어머니가 먼저 전화하시게 만들어?」


지해의 이야기에 형태는 더 의기양양해졌다. 가슴을 쭉 펴고 ‘내밍키넷사이트가 난데!’ 하던 형태의 자신감은 얼마지나지 안아 바로 숙져야 했고밍키넷사이트 쭉 편 가슴도 오그라들어야 했다.


「웬 베개를 들고 들어왔다고 하시던데.」


밍키넷사이트「!!!!!!」


지해는 사실 그대로 들었던 이야밍키넷사이트기 전했을밍키넷사이트 뿐인데 형태는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지해와 마주하는 것을 하게 되었다.밍키넷사이트




시끌시끌한 녀석이 없으니 집안이 조용하기는 했다.


팀원들이 프리로 참여하는 공사를 마무리 지은 지해에게는 쉴 틈이란 없었다. 지해의 손에는 공사 계획서가 몇 가지 들려 있었다. 한창밍키넷사이트 더운 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바람이 불 쯤 퀄리티가 괜찮은밍키넷사이트 큰 공밍키넷사이트사를 하나 받아 볼 생각 이었다.


자밍키넷사이트연휴양지가밍키넷사이트 성공을 거두며 요즘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많았다. 처음부터 지명을 받는 것 보다 지해에게는 더 의욕을 북돋아 주는 방식이라 마음에 밍키넷사이트들었다.



공사 계획서를 내려다보던 지해가 부스럭대는밍키넷사이트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동유가 우편물 하나를 뜯밍키넷사이트어보고 있밍키넷사이트었다. 조심해서 뜯는 손길에 초대장 카드가 모습을 보였다.


지금껏 동유가 받은 우편물은 휴대폰고지서가 전부였다. 그것마저도 요밍키넷사이트즘은 오지 않는다. 지해가 한 사람 통장에서 빠져 나가면 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동유를 살살 어르고 달랬기 때문 이었다.



“호와밍키넷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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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을 읽어 내려가는 순한 눈동자가 조금 밍키넷사이트놀라 있밍키넷사이트었다. 의외의 무언가를 접한 표정 이었다. 초대장이 정말 맞는지 몇 번이나 읽던 동유의 눈이 지해를 보았다.



“뭐 길래 그럽밍키넷사이트니까.”



동유가 조금 몸을 움직여 지해에게로 다가왔다.


밍키넷사이트동유는 지밍키넷사이트해의 팔베개를 하게 된 날부터 그와 조금 떨어져 앉게 되었다. 그래봤자 밍키넷사이트한 두 걸음 차




이일 뿐 카펫에서 벗어나지 않는 공간, 지해의밍키넷사이트밍키넷사이트 시선밍키넷사이트이 닿는 공간이었다. 잠자리에서 붙어 있으니 거실에서 이 정도 떨밍키넷사이트어진 건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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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는 동유가 내미는 초대장을 받았다.



밍키넷사이트“초등학교 동창회가 있데요.”



“초등학교?”



“네.”



동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신기한지 “호밍키넷사이트와.밍키넷사이트” 하고 작게 탄성을 뱉었다.


지해의 눈이 초대장의 내용을 찬찬히 훑었다.


지해는 초대장과 동유를 번갈아 보았다. 동유가 왜 이렇게밍키넷사이트 신기해하는지, 왜 처음 보는 것 마냥 의외의 표정을 짓고밍키넷사이트 예의 탄성을 흘리밍키넷사이트는지 알 것 같은 기분 이었다.



“초대장, 처음 밍키넷사이트받아봅니밍키넷사이트까?”



“네? 네! 저 처음 받아 봐요.”



그래도 설마 했는데, 동유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지해의 입술이 비틀렸다.



“밍키넷사이트동창회 가고 싶습밍키넷사이트니까?”



“네?!밍키넷사이트 움…, 밍키넷사이트저 초대장 처음 받아봐서…가보고 싶기는 해요. 얘들 얼굴도 궁금하고요. 시간도 사무실 끝나고 저녁에 보밍키넷사이트는 거라 일에 지장 없게 할 수 있어요!”



지해의 입술이 비틀린 것에는 이유가 밍키넷사이트있었다.


일괄적으로 인쇄한 초대글 안에 동유의 이름이 자필로 적밍키넷사이트혀밍키넷사이트 있고밍키넷사이트, 그 밑에 추신과 비슷한 글 역시 자필로 적혀 있었다. [너 유명해졌더라? 이번에 꼭 좀 얼굴 보자] 라고.


지해는 코팅이 된 초대장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탁, 탁, 소리 나게 튕겼다.밍키넷사이트 벌칙으로 이마를 때리는 것 같은 장난스러운 손 모양에 비해, 종밍키넷사이트이를 치밍키넷사이트는 손끝에는 장난스러움이란 조금도 없었다.



“초대장에 가까운 지인도 밍키넷사이트함께 참석 하라는 걸 보니 크게 할 모양입니다.”



두 걸음 더 떨어져 있던 이는 어디로 가고 지해의 이야기에 동유는 어느 새 코앞에 와서 앉아 있었다. 제 하얀 발가락을 조밍키넷사이트물조물하밍키넷사이트며 동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봐요!밍키넷사이트 저는 잘 몰라서요…, 실장님은 동창회에 가보셨어요?”



“네. 제가 경험이 있밍키넷사이트으니 같이 가도록밍키넷사이트 하죠.”



지해는 당연하다는 듯 거밍키넷사이트짓으로 답했다.



“아, 고맙습니다!”



동유는 가고는 싶은데 처음인데다 몇 십 년 만에 본밍키넷사이트다는 것이 어색해 어떻게 해야 할밍키넷사이트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동창회나 모임에 경험이 많은 지해가 함께 가준다면 동유도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초대장에도밍키넷사이트 가까운 지인과 함께 와도 괜찮다고 하니 어긋날 것도 없었다.



아무밍키넷사이트것도 아닌 듯 손끝을 튕기는 행동이지만, 지해의 손끝이 닿을 때마밍키넷사이트밍키넷사이트다 빳빳밍키넷사이트한 초대장에 주름이 생기며 구겨졌다. 그 손길에는 지해의 결코 좋지 않은 기분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초대장 문구만 봐도 비릿하다 못해 구역질나는 속물이 느껴지는데 이런 곳에 동유밍키넷사이트를 혼자 보낼 수는 없었다밍키넷사이트. 거기다 지금껏 사람 무시 하듯 초대밍키넷사이트장 하나밍키넷사이트 보내지 않다가 성공했다는 이야기에 어이쿠, 하고 보낸 꼬락서니가 지해의 눈에는 어린애들 장난처럼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동유밍키넷사이트가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라며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간 후 초대장은 지해의 손에 발기발기 찢어져 그 형체를 알 수 없는 조각이 되어밍키넷사이트 있었다밍키넷사이트. 장소, 시간은 기억했으니, 이 초대장밍키넷사이트은 속물의 잔재 일 뿐 더 이상 필요가 없었다.






The day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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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는 13층 펜트 하우스에 자리한 작업실에 있었다.


진행 중인 공사가 있을 때가 아니라면 작업실은 비교적 깔끔했다. 늘 쌓여 있는 서밍키넷사이트류와 도안들로 엉망이던 밍키넷사이트밍키넷사이트책상도밍키넷사이트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반들반들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남자는 블랙색상의 가죽과 원목 손잡이로 만들어진 베스티브 의자에 앉아 있었다밍키넷사이트. 남자의 단단한 손가락 끝이 책상위에 올려져 있다밍키넷사이트. 규칙적으로 탁, 탁, 소리를 내며 두드릴 때마다 고급스러운 재밍키넷사이트질의 책상이 울리며 소리를 낸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하얀 담배가 남자밍키넷사이트의 움직임에 맞춰 가볍게 흔들렸다.



지해는 밍키넷사이트다시 담배를 입에 밍키넷사이트물고 자신의 손에 들여 있는 종이를 한 장 넘기며 내려다보았다. 아래로 내리깐 눈밍키넷사이트과 슥, 훑듯이 움직이는 눈동자지만 종이에 적힌 밍키넷사이트까만 글밍키넷사이트씨를 하나하나 곱씹고 있었다.


남자는 피우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종이를 다 본 후 책상위에 내려놓았다.



“나머지는 언밍키넷사이트제 까지 가능 합밍키넷사이트니까?”



“이틀 밍키넷사이트후면 다른 분들 조회도 모두 완료가 됩니다.”



“착오 없이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지해는 전할 것이 또 있는지 잠시 생각을 했다. 이왕 하는 거라면 제대로 하고 싶었다. 정좌를 밍키넷사이트하고 서 있는 검은 슈




트 차림의 사내를 밍키넷사이트향해 입을 열었다.



“동창회가 열리는 곳이 XX호텔이라고 하던데, 변경을 밍키넷사이트했으면 합니다. 국내 쪽은밍키넷사이트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해서 그러니 호텔 조사도 부탁드립니다.”



“호텔 조사는 언제 까지 하면 되는 겁니까.”



“언제 까지 가능 할 것 같습니까?밍키넷사이트”



“내일 당장이라도 필요하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현재 동창회가 열리는 호텔보다 더 급수가 높고, 더 호화로운 곳이 밍키넷사이트필요했밍키넷사이트다. 될 수 있으밍키넷사이트면 속물 같은 동창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곳이라면 지해는 더 흡족 할 듯 했다. 호텔 결정 후에 변경된 장소를 다시 통보하려면 최대한 빨리 호텔 결정이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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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틀 후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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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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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보셔도 됩니다.”밍키넷사이트



“그럼 이틀 후에 밍키넷사이트다시 찾아뵙겠습니다.밍키넷사이트”



“수고 하셨습니다.”



사내가 허리를 꾸벅 숙여 지해에밍키넷사이트게 인사를 하고 밍키넷사이트작업실문을 열었다.



조금 열렸다가 닫히는 문틈사이로 사내를 향해 인사를 하는 동유의 목소리가 들렸다.


몇 달 전 지해가 자연휴양지 밍키넷사이트건을 맡고 잠시 밍키넷사이트회사를 쉬었던 밍키넷사이트적이 있었다. 동유의 퇴근 담당으로 사내를 붙였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동유와 사내는 안면을 트게 되었다. 그냥 봤을 때는 조직폭력밍키넷사이트배, 일명 깍두기로 보이는 무서운 인상의 사내이지만 동유는 자신이 아는 밍키넷사이트얼굴에, 집까지 데려다 주밍키넷사이트었고, 거기다 지해와 아는 사이라는 점이 경계를 풀게 해준 것이다.


동유는 그래도 사내와 조금 안면이 있다고 “안녕히 가세요.” 에 이어 “조심히 살펴밍키넷사이트 가세요.” 라는밍키넷사이트 인사를 덧붙였다.



조금 전 작업실에서 지해와 마주하고 있었던 사내는 상원그룹에 속해 있는 남자다. 지해가 한국밍키넷사이트에 들어 올 때면 필요밍키넷사이트한 것을 도울 수 있도록 수행비서와 비슷하게 어머니가 붙여 준 사람이었다. 어머니의 마음 같아서는 제대로 된 가정부라도 두고 식사, 청소, 그 외의 집안일들을 돌보게 하고 밍키넷사이트싶지만 지해의 성격을 알기에 밍키넷사이트아들이 알아서 하게끔 맡겨두는 거였다.밍키넷사이트


사내는 필요밍키넷사이트한 말만밍키넷사이트하고 지시한 일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밍키넷사이트 그저 부탁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실행 할 뿐 이었다. 각이 진 얼굴과 딱딱한 인상만밍키넷사이트큼이나 우직함이 괜찮아 보여 지해는밍키넷사이트 부탁할 일이 있을 때면 종종 사내를 불렀다.



지해는 책상위에 놓인 종이를 보았다. 종이에 적힌 것밍키넷사이트은 지해가 사내에게 부탁한 자료밍키넷사이트들이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며칠 후에 있을 동유의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올 인물들에 대한 정보였다.


유비무환(有備無患),밍키넷사이트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굳이 이런 준비가 아니어도 지해라면밍키넷사이트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밍키넷사이트만 아는 것이 힘이라고, 아는 밍키넷사이트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만큼 상대의 전투력을 무장해제 시키고 회생불가능으로 만드는 건수가 많아진다.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고 살 밍키넷사이트듯, 이밍키넷사이트런 사람 하나 밍키넷사이트조사해서 캐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길고 단단한 손가락으로 몇 장을 뒤적이던 지해가 조금 전에 보았던 것들 중 한 장을 빼 들었다.


지해가 찾던 바로 그 사람이라며밍키넷사이트 사내가 손수 빨간 별표를 그밍키넷사이트려준 인물 이었다. 즉, 동창회에 가면밍키넷사이트 가장 먼저 지해의 타겟이밍키넷사이트 될 운명이라는 소리였다. 속물 같은 동창들의 밍키넷사이트신상정보를 이 집에 두는 것만 해도 역겹기에 지해는 곧 폐기해버릴 밍키넷사이트예정 이었다.


폐기 전에 이런 주요인물은 두 번밍키넷사이트 정도 봐주는 센스가 필요했다.



[박우중. 33세. 미혼. 2남 1녀 중 막내. X밍키넷사이트X초등학교 졸업-밍키넷사이트XX중학교 졸업-XX고등학교 졸업-XX대학교 졸업. 대학교3학년 때 1년간 호주에서 어학연수를 받음. 현재 한신그룹 건축설계과 과장.]


종이에 적힌 것밍키넷사이트은 박우중 이란 남자에 대한 신상정보였다. 그 뒤로 부수적인 것이 있지만 지해는 몇밍키넷사이트 장을 건너 사내가 붉은 색밍키넷사이트으로 줄 쳐 둔 것을 밍키넷사이트보았다.밍키넷사이트


[동창회장.밍키넷사이트 우편물을 보낸 사람. 서류 검토결과 초대장에 적힌 자필과 일치함].


지해는 사내의 일처리 능력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다시 찬찬히 훑던 지해의 눈가가 가늘게 좁아졌다. 그리고 미간에 줄이 서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초대장에 자필로 개념 없는 글을 적었다는 것만으로도 기가 찬데, 박우중의밍키넷사이트 직장밍키넷사이트이 ‘한신그룹’ 이었다. 그것도 건축설계과 였다. 밍키넷사이트


동유의 삶의 밍키넷사이트거처를 잃밍키넷사이트게 만밍키넷사이트들었던, 지해의 건축 인생에 처음으로 후회를 안겨주었던 ‘재밍키넷사이트건축’과 관련이 된 그룹이었다. 자신이 맡은 일은 다른 이의 손을 거치기보다 자신밍키넷사이트의 손으로 마무리




까지 짓는 지밍키넷사이트해였는데, 초반에 틀만 잡아 주고 나머지는 팀원들에게 맡겨야 했던 만큼 지해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이었다.



어차피 자신이 아니었다면 누군가가 밍키넷사이트했을 것밍키넷사이트이라고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힘들게 살던 동유를 거두어 자신의 집에 들였지만 지해의 마음은 결코 편밍키넷사이트하지 못했다. 지해는 약한 자를밍키넷사이트 누르고 올라서는 것만은 하밍키넷사이트지 않았기에 더 마음이밍키넷사이트 쓰였다.


원래 성격으로라면 약한 자든, 강한 자든, 신경 쓰지 않았을 테지만 ‘김동유’ 밍키넷사이트라는 사람이라서 마음이 쓰였던 걸밍키넷사이트지도 밍키넷사이트몰랐다.


그런 지해의 마음이 온전히 편해진 것은 불과 얼마 전 이었다. 스케치북에 그려진 동유의 Log Town의 꿈을 자신의 손으로 이뤄내면서 비로소 남은 짐까지 홀가분하게 털어 낼 수 있었다.



밍키넷사이트지난 해 11월의 끝자락, 동유를 찾아 갔던 그 날밍키넷사이트을 생각하면 지해는 아직도 입매가 굳어졌다. 목 놓아 엉엉 울던 밍키넷사이트동유의 울음소리에 너무 서럽고 힘든 세월의 무게가 담겨 있어 쉽게 밍키넷사이트잊혀 지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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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동유에게 다른 감정을 품을 만큼 마음에 두고 처밍키넷사이트음으로 사밍키넷사이트람을 아끼게 되었다. 동유 역시 안정을 찾음과 동시에 지해를 다른 의미로 조금씩 받아들이기에 지해는 예전 보다 그 때를 기억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지해의 손이 책상 어딘가에 놓인 담배를 찾았다.


한 개비를 물고 라이터를 찾는데 밍키넷사이트작업실문 너머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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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두드림, 그리밍키넷사이트고 이어서 “실장님….” 이라고 부르는 동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밍키넷사이트



“들어오세요.”



지해의 대답에 문이 천천히 밍키넷사이트열린다.밍키넷사이트 빼꼼이밍키넷사이트 틈을 보이는 사이로 안경밍키넷사이트을 쓴 동유의 얼굴이 지해의 시야밍키넷사이트로 들어왔다.


동유는 멀뚱대는밍키넷사이트 눈으로 작업실을 휘익 둘러보고는 다시 의자에 기대앉은 지해를 보았다.



“일 밍키넷사이트다 하셨어요?”



이틀 후에 가져올 나머지 것들의 명단이 남았지만 일밍키넷사이트단 오늘 볼 밍키넷사이트것은밍키넷사이트 다 보았다.



“네. 무슨 할 이야기 있습니까?”



“일 다 하신 거면 식사 준비 할까 싶어서요.”



지해는 아차, 싶어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오후 밍키넷사이트2시 3밍키넷사이트0분, 오늘이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면 벌써 점심을 먹고 후밍키넷사이트식으로 차 까지 마셨을밍키넷사이트 시간이었다. 사무실의 흐름에 따라 1시면 점심을 먹는데, 무려 1시밍키넷사이트간 30분이나 경과가 된 것이다.


열린 문의 틈새가 조금씩 벌어지고 손으로 꾸룩대는 자신의 배를 문지르는 동유의 손짓이 보였다. 지해 덕분에 먹는 양도 늘고 식욕도 잘 도는 동유였다. 하밍키넷사이트지만 일하는 지해를 두고 배고프다고 혼자 밥을 먹을 수는 없었다.밍키넷사이트 기다리고 기다리다 깍두기 같은 남자가 가고 난 후밍키넷사이트에, 몇 번이고 고민을 하다 겨우 작업실 문을 두드린 것이다.



지해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내려놓았다.


시간이 걸리는 것 같으면 먼저 식사라도 하지 카펫에 책을밍키넷사이트 보고 앉아 언제면 밥을 먹을 수밍키넷사이트 있을까밍키넷사이트 지해를 기다렸을 동유를 밍키넷사이트생각하니 조금 전 까지만 밍키넷사이트해도 굳었던 지해의 입매가 풀렸다. 입술 사이로 짧지만 웃음의 기운이 담긴 짧은 숨이 한 밍키넷사이트자락 흘러 나왔다.



“이 쪽으로 밍키넷사이트오세요.”



지해의 목소리에 동유는 쥐고 있던 문고리를 놓고 작업실로 들어왔다.밍키넷사이트


언제부턴가 동유는 작업실을 자유롭게 드나들게 되었다. 가끔 지해에게 들어가도 되냐고 묻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묻는 횟수도 줄어들고, 작업실을 둘러보는 눈동자도 밍키넷사이트훨씬 자밍키넷사이트연스러워졌다.


동유는 지해와 책상을 사이에 두고밍키넷사이트 섰다.밍키넷사이트 지해가 다시 동유를 불밍키넷사이트렀다. 책상을 둘러와 의자에 앉아 있는 자신의 쪽으로 오라밍키넷사이트는 소리였밍키넷사이트다.


동유는 주춤대더니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 의자에 기대앉은 지해의 앞에 오도카니 서서 멀뚱대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밍키넷사이트아!!”



지해의 손이 자연스럽게 뻗어와 동유를밍키넷사이트 끌어 밍키넷사이트당겼다. 자신의 다리사이로 동유를 이끌고 허리를 둘러 동유의 등으로 가져간 손으로 깍지를 꼈다. 품 안에 가두는 남자의 손길이 천천히 이어져 동유는 놀라진 않았지만 밍키넷사이트밀착하고 있는 어색함에 마른 몸을 꿈틀했다.



“시, 실장님….”



지해가 고개를 들어 동유를 올려다보았다. 동유의 손이 제 허리에 둘러진 지해의 팔을 움켜밍키넷사이트쥐고 어떻게 해야 하나 머밍키넷사이트뭇대고 있었다.



“밍키넷사이트왜 먼저 먹지 않고 기다렸습니까.”



“실장님은 일 하시는데 밍키넷사이트저만 배고프다고 혼자 먹기밍키넷사이트가 그래서요….”



동유의 얇은 티밍키넷사이트셔츠 너머 가슴 언저리에 지해의 입김이 닿는다.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물려보지만 등밍키넷사이트 뒤에 깍지를 끼고 버티는 지해의 손길




에 더 물릴 공간이 없었다. 자신을 밍키넷사이트올려다보는 지해의 시선에 동유는 마주하다가 다른 곳을 보다가 했다.밍키넷사이트


동유가 왜 기다렸고 어떤 대답이 나올지 알면서도 그의 입을 통해 실제로 듣는 기분은 달랐다. 별거 아닐지 모르지만 지해는 동유가 내보이는 마음씀씀이가 기특했다. 지해와밍키넷사이트 함께 한다는 것에 익숙해지고, 기다리고, 배려하는 모든 것들이 지해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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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를 끼고 있던 지해의 손이 풀리고 위를 향했다. 오전에 샤워를 하고 주말이밍키넷사이트라고 빗어서 말리지 않은 동유의 머리카락이 평소의 밍키넷사이트차분함과는 달리 삐죽하게 뻗어 밍키넷사이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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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의 얼굴과 밀착한 동유의 입술로 남자의 손가락이 닿았다. 아랫입술을 지그시 밍키넷사이트누르며 동유의 입안으로 남자의 손가락 끝이 밀려든밍키넷사이트다. 지해의 손짓이 동유에게 말한다. ‘입술 벌리세요.’ 라고. 밍키넷사이트밤바다의 파도 소리와 함께 발가락 끝까지 저릿하게밍키넷사이트 만들었던 남자의 목소리가밍키넷사이트 지금 다시 동유의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남자의 손길에 작게 틈새를 보이던 동유의 입술이 조그맣게 더 벌어지는 순간 남자는 더 이상 기다밍키넷사이트리지 않고 입술을 밀착했다. 반응을 했고 스스로 밍키넷사이트행동을 내보였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붉밍키넷사이트은 살점이 거침없이 밀려든다. 아무 것도 모르고 나눴던 그 때의 저릿했던 감촉이 다시금 떠올랐다. 동유의 손이 반사적으로 의자의 손잡이를 짚었다. 두 성인 남자의 무게를 밍키넷사이트이기지 못하고 의자가 작게 삐걱이며 소리를 낸다.



입천장을 훑던 간지러움이 가시기도 전에 혀가 아릴만큼 옭아매는 감각이 이어지고 동유의 입에서는 앓는 소리가 흘러나왔밍키넷사이트다. 자신의 것이라도 되는 양 깨물고, 밍키넷사이트빨아들이는밍키넷사이트 지해의 움직임에 동유는 코끝이밍키넷사이트 시큰 할 만큼밍키넷사이트 혀가 아파 지해를 피해 꾸물꾸물 안으로 밍키넷사이트도망쳤다.



고개를 비튼 채 입술을 마주하고 있던 지해의 눈이 가늘게밍키넷사이트 떠졌다밍키넷사이트. 꼭 감긴 동유밍키넷사이트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의자 손잡이를 얼마나 밍키넷사이트세게 움켜쥐었는밍키넷사이트지 동유의 손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어딘가 안달 나고 더 맛밍키넷사이트을 보고 싶은 욕구에 상대의 입술을 진득하게 탐해밍키넷사이트보는 것은 지해도 처음 이었다. 부드럽고 조심스러밍키넷사이트운 행위로 다가갔지만 달짝지근한 살 냄새가 폐 가득히 끼쳐오니 페이스를 놓쳐버렸다.밍키넷사이트


늘 몸이 달아 안겨오던 이들과는 애초에 비교가 되지 않을 사람이었다. 기본적인 배려 밍키넷사이트밖에 없었고 어떤 날은 그 마저도 없이 몸의 생체밍키넷사이트 리듬을 위한 기계적인 움직임이 전부였던 지해에게 동유는 없는 배밍키넷사이트려도 만들어서 꺼내게 했다.


더 신기한 것은 지밍키넷사이트해는 그것에 두 말 않고 박자를 맞춰가고 있다는 것 이었다.



지해의 손이 동유의 등을 가만히 위 아래로 쓰다듬는다. 지해는 입안 깊숙이 도망가 버린 여린 살점을 회유했밍키넷사이트다. 착하지, 이리와, 아프게 하지 않아밍키넷사이트. 남자는밍키넷사이트 겁을 먹고 있는 동유를 살살 구슬리며 완급조절을 하듯 입 안을 가만히 훑었다. 혀로 고른밍키넷사이트 치아를 건드려 보고, 입안의 여린 볼 살을 간질이자 그제야 동밍키넷사이트유가 경계를 푼다밍키넷사이트.


지해의 회유에 맞춰 서서히 의자 손잡이를 놓는 동유의 손을 쥐고 자신의 어깨로 이끌었밍키넷사이트다. 처음에는 아등바등 밍키넷사이트대며 밍키넷사이트손잡이를 다시 쥐려밍키넷사이트고 하더니, 의자 손잡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부피와 단단함을 지닌 남자의 어깨가 손에 닿자 동유는 얼른 어깨를 움밍키넷사이트켜쥐었다.



마주한 밍키넷사이트입술의 방향이 비틀리고 동유의 호흡이 조금씩 가빠왔다. 지해의 어깨를 움켜쥔 동유의 손이 물러서달라고 툭툭 친다.


그제야 지해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동유를 놓아 주었다.밍키넷사이트



“하아….”



“김동유씨.”



타액으로 반들대며 도톰하게 부어오른 동유의 입술을 지해가 손끝으로 가만히 쓸었다. 발갛게 얼굴이 달아오밍키넷사이트른 동유가 주춤대며 지해의 시선을 피한다.


동유에게는 키스라는밍키넷사이트 것이 여밍키넷사이트전히 낯설고 어색하기만한 행위밍키넷사이트였다. 할 때 마다 심장이 뛰기는커녕 자꾸만 발밑으로 툭하고밍키넷사이트 떨어져 내린다. 거기다 등줄기를 타고 밍키넷사이트흐르는 감각하며, 발가락도 예전밍키넷사이트보다 더밍키넷사이트 저릿저릿했다. 동유는 이상한 감각만 주는 키스를 또 할까봐 겁이 난 것이다.



“언제 다 클 겁니까.”



“…이, 이제 안 자라요밍키넷사이트. 전 다 큰 건데요.”



“키 말고,밍키넷사이트 연인으로써 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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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연인이 되면 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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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의 아둔한 대답에밍키넷사이트 지해의 입술 끝이 끝내 허물어졌다.